갖가지 의혹으로 곤혹스러운 이재명 경기지사가 두 포털사이트의 개인 이메일을 해킹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분증 위조 정황도 확인이 돼, 이번 주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국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개인 이메일 계정을 해킹당한 사실을 안 건 지난 9일.
한 포털사이트 이메일 계정에 로그인하려다 비밀번호가 바뀌었다는 안내를 받고 나서입니다.
휴대전화 임시 비밀번호로 접속해 계정에 들어가보니 누군가 한 달 전쯤 비밀번호를 변경했고,
이를 통해 다른 포털사이트 비밀번호 변경을 시도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해커는 임시 비밀번호를 받으려고 이 지사의 이름과 생년월일을 기재한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이재명 교수'라는 운전면허증을 첨부해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지사는 즉각 두 포털사이트고객센터에 신고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두 포털사이트 측은 "해킹 과정을 모르겠다"며 사이버수사대에 수사 의뢰하도록 주문했고,
"운전면허증 위조 가능성 등에 따른 임시 비밀번호 미발급 사유 등을 온라인 답변으로 지난 19일 이 지사 측에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용 / 경기도 대변인
- "많은 이메일 내용이 담겨 있는 걸 해킹한 의도가 의심스럽고, 어떤 세력이 해킹했는지 밝혀내야겠죠."
이 지사 측은 이번 주쯤 수사당국에 수사 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국영호입니다. [iam905@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