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범행으로 공분을 산 PC방 살인사건 당시 경찰로 걸려온 전화는 모두 4건으로 확인됐습니다.
처음 두건의 신고 전화는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과 피해자가 직접 한 것이었고, 이후 2건은 사건이 발생하는 도중에 시민들이 건 전화였습니다.
서동균 기자가 당시 112 신고 녹취록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해 봤습니다.
【 기자 】
PC방 살인사건의 첫 신고 전화는 사건 당일 오전 7시38분에 이뤄졌습니다.
신고자는 피의자 김성수의 동생,
피해자 신 모 씨와 시비가 붙었다며 경찰에 중재를 요청한 겁니다.
두 번째 신고는 4분 뒤 피해자 신 씨가 직접 했는데, 신고 도중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자 전화를 끊었습니다.
출동한 경찰이 김성수와 신 씨의 다툼을 말리고 돌아간 뒤30분쯤 지난 오전 8시 12분, 잔혹한 범행을 알리는 신고가 연이어 들어옵니다.
"싸움이 났고 피가 난다"는 신고에 이어 다시 1분 뒤 "칼을 들고 사람을 찌른다"는 신고까지 접수됩니다.
경찰이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신 씨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뒤였습니다.
김성수를 엄벌해 달라는 여론이 더욱 들끓으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오늘(23일) 사상 최초로 1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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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