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용의자가 하루도 안 돼 한 병원 응급실에서 붙잡혔습니다.
용의자는 피해 여성의 전 남편이었는데, 과거 이혼 문제로 다투다 감정이 쌓인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3일) 새벽 5시쯤 서울 등촌동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40대 여성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사건.
용의자로 지목된 전 남편 김 모 씨가 사건 발생 17시간 만에 서울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어떻게 오셨느냐고 하니 신분증 보여주시면서 '안쪽에 뭐 있다'하고 들어가시고, 다른 이야기는 안 하셨어요."
김 씨가 처음 발견된 건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6시간 정도 지난 어제 오전 11시쯤이었습니다.
▶ 스탠딩 : 임성재 / 기자
- "전 남편 김 씨는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불과 1km도 떨어지지 않은 이곳 대로변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바로 응급실로 실려갔는데, 목격자들은 김 씨가 당시 만취했던 것 같았다고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사람이 누워 있더라고요. 술 취한 사람이 있어서 깨워서 보내려고 했는데 아무 반응이 없기에…."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전 부인과의 이혼 과정에서 감정이 크게 상해 끔찍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내일 오전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