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탕에서 새벽 목욕을 하던 70대와 60대 남성이 숨진 일이 벌어졌습니다.
감전사로 추정됩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의령의 한 대중 목욕탕에서 70대와 60대 남성이 차례대로 실려 나옵니다.
함께 목욕을 하던 사람들은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뒤를 따라갑니다.
하지만, 병원으로 실려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 모두 숨지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최창열 / 목격자
- "심장이 멈춘 줄 알고 (탕으로) 뛰어들었는데 전기가 오는 바람에 저도 깜짝 놀라서 악 고함치면서 나왔다니까요."
당시 욕실에는 10여 명이 있었지만, 피해자들만 각각 냉·온탕에 있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냉탕의 직수기와 온탕의 기포 발생기에서 전기가 새어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목욕탕은 휴무일인 어제, 수압을 높이려고 전기모터를 수리했습니다.
▶ 인터뷰 : 장동철 / 경남 의령경찰서 수사과장
- "수압을 높이는 작업 과정에 전기 배선 부분도 같이 공사를 했는데 아마도 전기적인 요인이 발생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경찰은 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합동 감식을 벌일 방침입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