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5세까지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 아동수당을 주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성남에서만 사용 가능한 체크카드로 도입했는데, 한 달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지역 상권에 조금씩 훈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재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기도 성남에서 6살 미만 자녀 2명을 키우는 주부 박현화 씨.
지난달 발급받은 성남 아동수당 체크카드로 동네 슈퍼는 물론, 미용실과 키즈까페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현화 / 경기 성남시 수정구
- "집 근처 병원이나 마트 아무 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니까 너무 편리하더라고요."
경기 성남시는 지난달부터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만 6세 미만 아동을 둔 모든 가정에게 아동수당 11만 원을 주고 있습니다.
현금이 아닌 체크카드로 주는 대신 인센티브 1만 원을 더해 지급하고 있습니다.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로 도입되다 보니 대형마트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정희숙 / 지역 상인
- "저희는 그걸로 인해서 판매도 많이 되고 매출도 많이 오르니까 좋죠."
지난달 21일부터 20일간 전체 한 달 지급액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16억 정도가 지역 상권에 쓰였습니다.
아동수당 대상자 중 99%가 체크카드를 신청해 사용하고 하고 있어 꾸준한 효과도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은수미 / 경기 성남시장
- "전체적으로 지역 화폐 1천억 시대 만들어 내고, 아동수당은 더 올려서 아이도 좋고 상가도 좋고 우리 성남시 전체도 좋은 그런 랜드마크 적인 정책이 되지 않을까…."
성남시는 온라인으로도 아동수당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사용처를 늘려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재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