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주차장에서 이혼한 전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 모 씨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김 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을 안 했지만, 경찰 수사 결과 사건 당시 자신을 알아채지 못하도록 가발까지 쓰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안병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전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김 모 씨가 검은색 모자와 마스크를 쓴 채 법원으로 향합니다.
고개를 숙인 피의자 김 씨는 범행 동기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잔혹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가 무엇입니까?"
- "…."
1시간 20여 분 동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고 나온 김 씨는 역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취재진과 만난 김 씨의 변호인은 김 씨가 범행을 "많이 뉘우치고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김 씨는 전 아내의 차량에 몰래 GPS를 설치해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김 씨는 사건 당시 가발을 쓰고 피해자에게 접근하는 등 치밀하게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서울남부지법은 증거인멸 우려 등으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N뉴스 안병욱입니다. [obo@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