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에 환자 13명을 봐야 할 정도로 바빠 생리대를 갈 시간조차 없습니다. 그래서 노조를 만들었지만 돌아온 것은 탄압 뿐이었습니다."
서울 금천구의 한 요양병원에서 작업치료사와 물리치료사로 근무하는 20~30대 여성들은 오늘(26일)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병원 측이 복수노조 제도를 악용해 노조를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금천수요양병원지부 조합원 우시은 씨는 "세금을 지원받아 운영하는 요양병원이 최소인원으로 최대수익을 내려고 치료사들의 노동을 착취하고 있다"며 "병가를 내겠다는 치료사에게는 언성을 높이고, 무급 휴직을 신청해도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우 씨는 "업무에 치여 너우 바쁘다 보니 화장실을 가려 해도 동료 치료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가야 할 지경"이라며 "중간관리자에게 근무환경 개선을 요구했지만 '예의가 없다'며 폭언을 들었고, 나중에는 사소한 전산 실수에도 경위서를 쓰게 하면서 괴롭혔다"고 전했습니다.
임미선 지부장은 "병원은 민주노총 소속 직원과 한국노총 소속 직원을 분리해놓고 민주노총 소속 직원들에게 쓰레기통을 뒤지게 하거나 따돌림을 시키며 노골적으로 괴롭혀왔다"며 "근로감독관은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고 한국노총 조합원의 이야기만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구자현 부본부장은 "복수노조의 노조의 단결 교섭권리를 뺴앗아가는 전형적인 악법 사례"라며 "노동청은 일부 사용자와 사용자 편에 있는 사람들 이야기만 들을 게 아니라 제대로 된 특별관리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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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보도문> "생리대 갈 시간도 없이 일한다는 작업치료사, 1일 실근로시간 5시간 근무" 하는 것으로 밝혀져
본 뉴스는 지난 10월 26일자 <요양병원 작업치료사 30분에 환자 13명, 생리대 갈 시간도 없다> 이라는 제목으로 금천구 요양병원에서 여성작업치료사들의 근무시간이 생리대도 갈 시간조차 없이 고강도로 이루어져 왔다고 보도하였으나,
사실 확인 결과, 금천구 요양병원 작업치료사의 한달 평균 치료 시간은 1일 9~11타임이고 이를 실제 근로시간으로 환산하면 1일 4.5시간~5.5시
금천수요양병원 모 작업치료사의 9월 근무시간표를 확인해 보면, 평균 치료타임수는 9회이고 이를 근로시간으로 환산하는 경우 1일 평균 4.5시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