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임종헌 구속, `방탄법원` 변화 신호일까…일각에선 "꼬르자르기"

기사입력 2018-10-27 16:4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또다시 '제 식구 감싸기'를 하지 않겠냐는 대중들의 예상과는 달리 법원이 27일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그간 법원은 검찰 압수수색 영장의 90% 안팎을 기각하면서 '직권남용 혐의가 성립하는지 의문'이라는 식의 무죄 심증을 내비쳐왔다. 이에 대해 여론은 '방탄법원'이라고 비판했지만 별다른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이날 법원이 임 전 차장의 구속 사유로 "범죄사실 중 상당한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다"고 밝힌 것이 주목된다. 검찰이 넉 달여간 파헤친 30개 안팎의 '사법 농단' 의혹에 대해 사법부가 스스로 '실체가 있다'고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사실이 소명됐다는 말은 곧 범죄혐의가 인정된다는 것"이라며 "법원이 '구속이 될 만큼 죄가 있다'고 본 만큼 진실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에 중요한 진전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간 견고하게 유지하던 법원의 '영장 빗장'이 열린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임 전 차장의 진술이 몇몇 후배 판사들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상황 등이 고려됐을 거란 추측이 나온다.
검찰은 각종 사법 거래 의혹이 연루된 80명 안팎의 전·현직 판사를 소환 조사하며 상당수로부터 "임 전 차장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그러나 임 전 차장은 일부 사실을 부인하거나 "해당 판사가 '오버'한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으로서는 임 전 차장과 전·현진 판사들의 진술 신빙성을 가려야 하는 입장에서 전·현직 판사들의 진술이 더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런 판단을 두고 법원이 조직에 상대적으로 여파가 적은 방향으로 결론을 내린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임 전 차장의 구속이 일종의 '꼬리 자르기'가 될 수도 있다는 의심을 품는다.
특별재판부 설치를 추진하는 국회와 내년까지 수사를 이어갈 채비를 하는 검찰 앞에 법원 내부에서도 의혹 전반에 깊숙이 관여한 임 전 차장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되, 그 이상으로 사태가 번지는 것은 차단하려는 뜻이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사법 농단 의혹을 바라보는 법원의 시각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는지는 결국 임 전 차장의 상급자인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수

사 경과를 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법조계에서는 양승태 대법원 체제에서 '대법관 0순위'로 꼽히던 임 전 차장이 구속 이후 심경 변화가 있을지 주목한다. 그의 입이 어느 쪽을 향하느냐에 따라 '윗선' 수사가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문성주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제 뉴스
  • "30년 동안 정대협에 이용당해…김복동 할머니까지 이용"
  • [단독] 시민 폭행하고 소란 피운 현직 경찰관
  • "인기색상 품절" 스타벅스 가방 '리셀링' 극성
  • "마스크 안 쓰면 택시, 버스 승차거부 허용"
  • 민주 "수사 후 입장 결정" 윤미향은 '침묵'
  • 문 대통령 "전시 재정 필요…3차 추경안 처리"
  • 인기영상
  • 시선집중

스타

핫뉴스

금주의 프로그램
이전 다음
화제영상
더보기
이시각 BEST
뉴스
동영상
주요뉴스
더보기
MBN 인기포토
SNS LIVE 톡톡
    SNS 관심기사

      SNS 보기 버튼 SNS 정지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