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 여론조작의 공범으로 지목돼 기소된 김경수 경남지사의 재판이 오늘(2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김 지사가 줄곧 혐의를 부인해온 만큼 특검 측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8월, 특검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불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댓글 여론조작의 공범이자, 드루킹 측근에게 총영사직을 제안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혐의 두 가지를 적용했습니다.
▶ 인터뷰 : 허익범 / 특별검사 (지난 8월 24일)
- "외교인사로 추천해달라는 청탁을 지속적으로 받던 중,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본 센다이 총영사직을 알아보고 제안한 점이 확인되어 역시 기소하였습니다."
해당 사건의 재판이 오늘부터 본격화됩니다.
김 지사는 앞선 공판준비기일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참석 의무가 있는 정식재판이 시작되는 만큼 출석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 지사가 이번 사건으로 법원에 나오는 건, 특검의 구속영장 청구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경남지사 (지난 8월 17일)
-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법정에서 변함없이 충실히 설명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습니다."
김 지사 측은 줄곧 불법 매크로프로그램 '킹크랩'의 존재를 사전에 알지 못했고, 따라서 댓글 조작에도 공모하지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특검 측과의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김 지사는 경남 창원과 서울을 오가며 재판을 받게 됩니다.
첫 공판에서 재판부는 공소 사실에 대한 김 지사와 특검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경공모' 등 관련자들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