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광장을 원천봉쇄한 가운데 기독교 단체 주관으로 큰 충돌없이 해산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지난 두 달간 촛불집회를 주관해온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평일에는 촛불집회를 주관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촛불이 꺼져서는 안된다며 12일과 17일의 집중 집회를 제외한 평일에는 다른 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김민영 / 참여연대 사무처장
-"오늘 운영위에서 결정된 사항은 어떤 탄압에도 촛불은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집중집회가 12일과 17일로 결정됐지만 다른 집회를 배제하는 것은 아니다."
이어서 치러진 촛불집회는 예고된 대로 대책회의가 빠진 가운데 기독교 단체의 주관으로 300여명의 시민들이 참가해 소규모로 진행됐습니다.
윤범기 / 기자
-"경찰은 전경버스 30여대, 병력 30개 중대를 동원해 서울광장을 원천 봉쇄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광장으로 진입하려던 시민들과 이를 막는 경찰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비켜요. 왜 막는거야."
두시간 가량 문화제를 진행한 시민들은 십자가를 앞세우고 행진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제지당하자 서울광장 안을 세 바퀴 도는 것으로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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