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공채 시즌을 맞아 메이크업· 면접 스피칭 등 각종 컨설팅 특강을 찾는 취업 준비생들이 늘고 있다. [사진 = 김수연 인턴기자] |
이미지 컨설팅을 찾는 취업 준비생 수요도 최근 증가 추세다. 대학생 취업 지원 프로그램에 있는 퍼스널 컬러 특강이 대표적이다. 퍼스널 컬러 진단, 면접 스피칭 등은 자기소개서나 적성 검사 준비 외에 면접을 대비하기 위한 과정. 이미지 컨설팅을 통해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메이크업, 스타일링, 태도, 화술 컨설팅을 받는다. 기업들은 아니라고 하지만 실제 면접에서 외모를 보지 않겠냐는 선입견 때문이다.
↑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이미지 컨설팅 브랜드 '예슬 이미지'.[사진 = 김수연 인턴기자] |
-이미지 컨설팅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가 무의식적으로 많은 걸 미리 판단하게 합니다. 자신한테 적합한 이미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죠. 이미지 컨설턴트는 개개인에게 적합한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골격에 맞는 퍼스널 패션을 분석합니다. 나아가 커뮤니케이션 방법이나 표정 등을 지도해 개인에게 맞는 최적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줍니다.
-취업 준비생들에게 이미지 컨설팅은 필요할까.
▷ 물론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은 뒤 얼굴에 맞는 파운데이션으로 화장을 하고 어울리는 정장을 입으면 상대방에게 호감을 얻을 확률이 올라갑니다. 맞지 않는 화장법 때문에 고민하거나 평소 자신감이 부족한 사람들이라면 컨설팅을 받아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렇지만 면접에서 '이미지'가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그 기업과 맞는 인재냐 아니냐가 핵심이죠. 가을 웜톤이라고 해서 면접에 짙은 레드 립을 바르고 간다거나 노란색이 자신의 베스트 컬러라고 면접에 입고 갈 수는 없습니다. 그런 리스크를 굳이 감수할 필요는 없죠.
-면접 이미지 컨설팅을 실시하는 곳이 많던데.
▷ 학교나 직업박람회 같은 곳에서 간단하게 퍼스널 컬러를 진단해주고 자세 교정을 해주는 특강은 많이들 듣는 것 같아요. 실제 면접 때 이런 것들이 자신감을 준다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본 거겠죠. 그렇지만 이미지 중 말투, 목소리, 제스처 등은 단기간에 바꾸기가 쉽지 않아요. 최소 한 달은 꾸준히 연습해야 합니다. 승무원, 아나운서 등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국내 취업 면접에서 어느 정도 요구되는 틀이 있습니다. 기업마다 선호하는 이미지가 있기 마련인데 그 기준에 가깝다면 플러스 요인이 될 수는 있다고 생각하지만 경험 상 당락을 결정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단정한 용모와 자신감 넘치는 태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실력이죠. 게다가 무료 이미지 컨설팅이 아닌 이상 취업 준비생에게 다소 부담이 되는 금액일 수 있어요. 함께 면접 스터디 준비하시는 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 천예슬 이미지 컨설턴트. [사진 = 김수연 인턴기자] |
-그렇다면 어떤 사람들에게 추천하는가.
▷ 30대 이후 여성분들에게 가장 추천합니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으신 후에 자신만의 스타일링을 찾고 싶고 시간·비용 절약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요. 실제로 사회 초년생분들이나 출산 후 변화를 주고자 찾아오는 주부분들이 가장 많기도 하고요. 컨설팅 진행을 하다 보면 이런 마음이 없는 분들은 결국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다시 돌아가더라고요. 답은 없어요. 다만 이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이려는이미지 컨설턴트가 존재하는 거죠. 자신한테 어울리는 스타일 하나 정도는 알아두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이미지 컨설팅의 가장 큰 효과 하나를 꼽는다면.
▷ 많은 사람들이 내적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을 때 외적 이미지에 변화를 주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뭔가 잘 안 풀리는 것 같고, 취업이 안되고 연애가 잘 안되는 게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될 때 이런 컨설팅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내면의 문제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침에 출근 준비를 하는데 평소보다 화장도 잘 되고 옷도 잘 어울려 보이면 기분이 좋지 않나요? 이미지 컨설팅은 이런 효과가 있어요. 겉모습의 변화로 나의 내면까지 밝아지는 것.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과 스타일을 정확히 알고 있으면 자신감도 생기고 소비도 주체적으로 할 수 있어요. 남과 비교하거나 따라서 사는 게 아니라 내가 판단하고 내가 이끌어갈 수 있죠.
-취준생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 저도 과거에 승무원으로 일하기도 했고 에디터로도 활동했었습니다. 취준생 시절도 있었죠. 실력을 쌓으니 자연스럽게 자신감이 생기고 면접에서도 당당해질 수 있었습니다. 획일화된 미의 기준과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주체적 삶을 사는 사람이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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