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국민대학교 행정학과 명예교수
-노무현 정부 靑정책실장
-前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및 부총리
앵커>안녕하십니까, 위원장님.
김병준>안녕하십니까?
앵커>스튜디오에 재작년도 그렇고 자주 와주셨거든요. 그때는 진보의 길을 모색했는데 오늘은 보수의 길을 여줍습니다. 일단 감회를 여쭤보려고 해요.
김병준>자주 불러주셔서 감사합니다.
앵커>무슨 말씀을요. 이제 자유한국당에 들어가신 지 석 달이 넘고 100일도 넘지 않았겠습니까?
거기에 대해서도 소회를 좀 여쭙고 싶기는 한데 그 대답을 어제 문 대통령이 시정 연설을 보신 것으로 그 평가로 가름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김병준>이게 덕담을 해야 하는데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좋은 말씀 많이 하셨죠. 소득주도성장 이야기를 하셨고 포용 성장 이야기 하셨고 또 다 같이 잘 사는 사회,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희 당 입장에서는 그렇게 썩 와닿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앵커>그렇습니까?
김병준>왜냐하면 투자를 어떻게 유도하고 그래서 경제를 어떻게 살릴것인가 이야기가 좀 있으면 좋았는데 그게 없으니까 결국은 이렇게 다 같이 잘 사는 사회가 아니라 다같이 못 살게 되는, 다 같이 어려워지는 그런 세상 이야기를 하신 것 아닌가. 그런 걱정이 있죠.
앵커>문 대통령의 그동안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잠시 뒤에 여쭤보려고 하고요. 일단 당내 상황을 안 짚어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탄핵 전 후로 돌아가면 안 된다, 김영태 사무총장도 우려를 표명했는데 그동안 잔잔했던 또 잠잠했던 친박계 의원분들이 다시 한 번 반기를 들고 내 호응에 시작이 된 것이 아니냐하는 평가가 있습니다.
경고장을 날리신 걸로 저희가 보기는 했거든요. 그래도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김병준>전 좀 생각이 다릅니다. 왜냐하면 계파 논쟁이 있는 것 같은데 우선 과거하고는 양상이 다릅니다.
그리고 충분히 소화해낼 만큼 체력이 됐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앵커>그러세요?
김병준>그저께도 몇 분이 이제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해주셨는데 그것이 당내로 번지지 않습니다.
그순간에서 딱 멈추거든요. 그러니까 저도 오히려 회의에 오셔서 하실 말씀을 뒤에서 하지 말고 회의장이나 어떤 토론장에 오셔서 다 이야기를 하라.
오히려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고 그런 과정에서 이제 그런 이야기가 나왔고 또 그 자리에 회의 끝나고 난 다음에 다 거기서 종결이지 더 이상 이렇게 번지고 하는 건 없습니다.
앵커>그러면 그분들은 왜 그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혹시나 전당대회에 움직임을 보시는 분들도 있나요?
김병준>물론 이제 전당대회도 앞두고 있고 또 이제 원내대표 선거도 앞두고 있고 게다가 지금 253명에 대한 당협위원장 사퇴를 일괄 처리해 놓고 있지 않습니까?
앵커>네
김병준>여러 가지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하셨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그야말로 문제제기하고 싶은 걸 문제 제기하셨을 수도 있고요.
그러나 저는 그게 정당의 민주정당의 건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밖에서 이야기하시는 게 아니고 제가 그야말로 새롭게 살려놓은 그 중진 회의를 어떤 회의를 살렸거든요. 그 회의에 오셔서 그렇게 당 중진들께서 이야기하시는 거 저는 대단히 정상적이고 또 그다음에 오히려 말하자면 우리가 서로 격려해야 할 부분 아닌가.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제가 어제 그 이야기를 했거든요. 비대위원장이나 비대위를 시험하려고 그러지 마라.
이 이야기는 그분들에게 드리는 이야기가 아니고요.
뒤에서 그런 공개적인 자리에 나오지 않고 여러 가지 대중적인 어떤 SNS 이런 걸 통해서 당 안팎에서 비대위를 근거 없이 공격하는 행위들, 말하자면 비대위가 하는 일이 없다.
지금 물러나라. 이런 식의 근거 없는 이야기들 퍼트리는 데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경고를 한 겁니다.
앵커>그분이 누구실까요. 혹시 전 대표도 포함하는 겁니까?
김병준>제가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앵커>그래요? 그렇지만 홍준표 전 대표를 포함하시는지요.
김병준>홍 대표는 아닙니다.
앵커>그래요?
김병준>최근에 와서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없습니다.
앵커>이왕 이야기 나온 김에 왜냐하면 많은 국민들이 실망할 수밖에 없던 게 탄핵 이후에 보수라고 생각했던 많은 유권자분들에게 어느 누구도 단 한 분 책임지는 분이 없었다라는 실망감이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좀 거북하게 들리실 지 모르겠지만 정두원 전 의원 같은 경우에는 너무 그분들에게 위원장님이나 전원책 위원이 숨을 틔워준 것 같다, 오히려 살 공간을 마련해서 고개를 드시는 게 아니냐는 반론을 던졌거든요.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김병준>그럴 수도 있습니다. 이제 시작이니까요.
제가 비대위 들어가면서 이야기를 드렸습니다만 저한테 제일 급한 것이 말하자면 자유한국당의 꿈을 만드는 겁니다. 비전을 만드는 거.
그 작업이 이제 어느 정도 돼 있기 때문에 당협위원장 사퇴를 일괄적으로 처리를 하고 지금 이제 인적 쇄신 문제나 아니면 새로운 인재 영입에 이제 막 들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그 결과를 지켜봐달라 그렇게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앵커>책임을 지워야 되는데 왜냐하면 아무도 책임을 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작업이 선행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분들이 오히려 그런 말을 더 세게 하는 건 아닐까요.
김병준>그런 부분에서 당협위원장 교체권이나 아니면 전당대회나 또 앞으로의 비대위의 범위를 넓습니다만 비대위의 앞으로의 공청 과정이나 이런 부분에서 저는 차차 다 반영이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혹시나 지금 여러 당협위원장 정리 기준을 마련해 주시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선이 될까요?
저희가 가늠하기 힘들겠습니다. 대략 몇 % 정도는 혹시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아서 자리를 비워주셔야 될 것 같다라는 정도가 있다면 말이죠.
김병준>제가 정확하게 이야기는 드릴 수가 없고요.
왜냐하면 지금 이제 실사가 들어갔고 그 다음에 여론조사가 이제 지금 진행중입니다.
그래서 그 성적을 봐야 이야기를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만 253명 전체에 대해서 이제 사퇴를 받은 만큼 그 포선이 아주 작지는 않을 거다. 그렇게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앵커>알겠습니다.
김병준>아마 조만간, 조만간 윤곽이 좀 분명해 질 것 같습니다.
앵커>어떻습니까? 이런 정리 작업을 실행하시게 될 전원책 위원 같은 경우에는 요즘은 호흡이 좀 잘 맞으십니까?
김병준>그런데 호흡이 안 맞을 것도 없는데 그분이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개인적인 소신을 밝힌 부분과 그다음에 조강특위의 위원으로서 이야기를 하신 부분들이 구분이 잘 안 되니까 이제 국민들이 듣기에 구분이 잘 안 되니까 혼란이 있는 것 같은데 호남 밖의 이야기는 당에 대한 애정으로 또 그다음에 조언으로 우리가 이렇게 듣고 또 조강특위의 위원으로서 이건 권한 범위 안에 있는 것은 좀더 무겁게 듣고 그렇게 하면 사실상 무슨 갈등이다 뭐다 하는 것이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훨씬 줄어들 겁니다.
앵커>그럼 지금은 변호사티나 교수님, 혹은 평론가 티는 벗으신 거예요,
아니면 좀 있습니까?
김병준>그게 어떻게 하루아침에 다 없어지겠습니까? 차차 없어지겠죠.
앵커>왜냐하면 두 분이 만나시기도 한다, 이 야밤에 택시도 타고 가셨다라는 표현까지 등장을 하던데.
김병준>저희가 택시 타고 갔습니다.
앵커>그러세요?
김병준>저는 전 변호사만 그렇게 뵙는 게 아니고 제가 편한 분들이 있으면 수시로, 정말 수시로 의원들 밤에 쫓아가서 만나고 그렇게 합니다.
앵커>그러면 전 위원님 같은 경우에는 위원장님하고 임기를 같이 하시는 겁니까?
김병준>조강특위의 일정은 일정이 아무래도 빨리 끝나야죠.
앵커>그래요?
김병준>비대위는 비대위는 훨씬 더 말하자면 전당대회까지 다 치뤄야 되니까 또 훨씬 더 길다고 봐야 하죠.
앵커>알겠습니다. 다음 주제로 넘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문재인 정부를 평가를 해주신다면 워낙 청와대에서 같이 또 호흡을 맞추셨던 분이기 때문에 너무 잘 아실 것 같은데 대북 정책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이신 걸 제가 봤습니다.
어떻게 평가를 하시는지요.
김병준>때때로 속도 위반 내지는 과속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 그렇게 생각합니다. 우리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건 뭐 누구나 다 원하는 바고 누구도 부정하지 않습니다.
저희들도 바라는 바고. 그런데 그게 과속을 하다 보니까 이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제대로 얻지 못한 채 자꾸 내주기만 하고 아니면 아주 굴욕적인 일을 당하기도 하고 이제 이런 일들이 있다는 말이죠.
오늘도 제가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마는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 아무 소리도 안 하니까 이제 오늘 파이낸셜 타임스 같은 곳에서도 심지어 정치적 걱정이라는 그런 표현이 나오고 또 블룸버그 통신 같은 데서도 북한의 말하자면 수석 대변인이다.
이런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간단 말이죠. 그렇게 되면 결국은 국내 정치에 있어서 대북 문제에서 신뢰를 잃게 되고 그 신뢰를 잃게 되면 힘이 빠져서 결국은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남북관계 개선이라는 것은 가는 길이 이게 포장도로가 아니라 비포장도로다. 비포장도로인만큼 운전자가 아주 주의해서 속도도 정말 잘 조절하면서 가야지 지금처럼 포장도로인 것 마냥 그냥 확 달리는, 이렇게 되어서는 오히려 지금 그렇게 말하자면 좋은 결과를 못 얻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앵커>유연한 대북정책을 함께하자라고 하는 평가 보고서도 제가 봤었는데요. 어제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보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평화일 수 있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김병준>그렇게 이야기를 하려면 말이죠, 저는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예를 들어서 제가 이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남북관계에 정말 평화로운 관계가 조성이 되어서 남북한 간에 모든 것이 물자고 자본이고 사람이고 이동이 가능해지는 그런 상태가 되면 지금 당장에 있는 남쪽에 있는 제조업들이 어디로 갈 것이냐 이 말이에요. 북쪽으로 많이 이동을 하겠죠, 생산기지를.
그러니까 자본 입장에서는 상당히 기회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쪽에서 저임금노동자를 비롯한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되죠? 그러니까 그렇게 이야기를 하시려면 남과 북의 평화 체제가 갖춰졌을 때 남쪽에서 산업 구조를 어떻게 하고 남과 북의 어떤 산업적 분업 구조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런 데 대한 말하자면 비전이 있어야 하고 그것을 위한 여러 가지 정책 패키지가 같이 나와 줘야 하지 그냥 말하자면 평화만 오면 경제가 활성화된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겁니다.
지금 당장 남쪽의 제조업이 어디로 가겠습니까. 그러면 그 제조업이 빠진 자리에 남쪽에는 뭐가 들어가서 일자리를 만들죠?
이런 문제에서부터 답을 해 줘야 된다는 말이에요. 아니면 답 하려고 하는 모습이라도 보여줘야 하죠. 그래야지 그 부분이 가능합니다, 그 부분이.
앵커>김동연 부총리라든지 아니면 장하성 실장의 교체 움직임이 포착이 되고 있고요.
어쨌든 새로운 술, 새로운 부대에 담는 전면 개각은 아니더라도 경제 수장의 바꿈이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상황이 나아지겠습니까?
김병준>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단 책임을 지는 자세를 보여주는 건 중요하죠.
그러나 기본적으로 지금 이 두 분이 소득주도성장만 하더라도 이 두 분이 위반한 게 아닙니다.
그야말로 주변의 대통령 주변에 있는 분들이 대통령 머릿속에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결국에는 대통령께서 생각을 바꿔주셔야 합니다.
소득주도성장이라던가 이런 것이 잘못 됐다고 인인정을 하시고 새로운 그야말로 투자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성장 모델을 내놓으셔야지 지금 이 상태로 시정연설에서 굳이 이야기하지 않습니까?
소득주도성장 계속 하겠다. 그런데 경제팀이 바뀐다고 해서 그것이 바뀝니까?
저는 그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바뀌어야 하고 대통령께서 가지고 계신 경제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대통령께서 결단을 하셔야 한다라는 말씀이시군요.
이제 제가 질문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냥 뛰어넘어간다면 보수 통합도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6개월 뒤에는 재보선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마는 4월에는 대표님이 어디에 계실까요?
김병준>아마 제 생각 같아서는 어디가서 쉬고 있을 겁니다.
앵커>그러세요? 갑자기 드리는 질문입니다만 다음 대선에 나가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김병준>제 스스로 그렇게 큰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누군가 나가셔야 한다라고 계속 추천을 한다면 뭐라고 답변을 하시겠습니까?
김병준>지금요?
앵커>대선에 대해서. 그때 가서 말이죠.
정치라는 게 움직이니까 어떤 말도 저희가 정확하게 예단을 이야기 못하거든요.
김병준>제가 그렇게 이야기드리고 싶습니다. 제 평생 뭐가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뛴 적도 없고. 다만 세상이 좀 바뀌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은 있고요.
그 세상이 바뀌는 일에 도움이 되면 이런저런 일을 하겠습니다마는 뭐가 돼 보겠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기자분들이 지금 이 인터뷰를 많이 보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상당히 시사성이 있는 답변으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김병준>그렇습니까? 그러나 분명한 것은 아시다시피 지난 10년간 저보고 권력 의지가 있다고하면 뭐 정치를 한다고 하는데 지난 10년간 제가 한 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정치와 관련해서는.
앵커>알겠습니다. 어쨌든 변함없이 자유한국당의 혁신과 재건의 모습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준>감사합니다.
앵커>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