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에 만취 상태로 도주극을 벌이던 트럭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부산 도심을 지나 무려 43km를 도망치다가 시민의 도움으로 붙잡았습니다.
정치훈 기자입니다.
【 기자 】
1톤 트럭이 고속도로 위를 무섭게 질주합니다.
차선을 넘나들며 비틀거리지만 줄지 않는 속도.
급기야 앞을 가로막은 경찰차를 추월해 옆을 치고 달아납니다.
잠시 후 경찰차 2대가 트럭 앞과 오른쪽을 막고, 시민이 탄 차량이 합세해 왼편을 막아섭니다.
끝까지 도망치려 몸부림쳐 보지만, 결국 현장에서 체포됩니다.
차가 비틀거린다는 시민의 신고로 추격전이 벌어진 건데, 부산 신선대 부두에서 광안대교를 넘어 울산 방향 고속도로까지 무려 43km를 도주했습니다.
붙잡힌 운전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65%, 면허 취소를 넘어 만취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박진철 / 부산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팀장
- "140에서 160km 이상 과속으로 달리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변에 위험을 느끼던 차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더 이상 차량을 진행하면 주변 시민들이 다칠 수 있다는 생기겠다는 판단에 (검거했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운전자는 경찰관의 얼굴을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한밤 만취 도주극을 벌인 50대 운전자는 결국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정치훈입니다. [ pressjeong@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화면제공 : 부산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