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카드로 국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돈을 빼낸 혐의로 루마니아의 범죄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및 특수절도 혐의로 루마니아인 38살 남성 A 씨와 31살 여성 B 씨를 구속했다고 4일(오늘) 밝혔습니다.
A 씨와 B 씨는 올해 9∼10월 강남·명동 등 서울 시내 ATM에서 총 21차례에 걸쳐 현금 670만 원가량을 인출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피의자들은 IC칩 없이도 이용할 수 있는 외국 신용카드를 범죄에 이용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IC칩 없이는 결제가 되지 않는 국내 신용카드와 달리 이들이 복제한 외국 신용카드는 국내 ATM에서도 쉽게 인출이 가능했습니다.
피의자들은 흔히 구할 수 있는 멤버십 카드에 부착된 마그네틱에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정 취득한 해외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인출한 돈의 약 30%는 자신들이 사용하고, 약 70%는 루마니아 조직에 전달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B 씨가 입국하기 전날 인터폴을 통해 이들의 신원 정보 등을 통보받아 수사에 착수했고, 이들
경찰 관계자는 "A 씨와 B 씨가 인출에 성공한 금액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면서 "국제 위조카드 사건을 루마니아 인터폴과 공유하고, 금융감독원에는 MS 폴백 거래의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권고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