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한 외국인 신용카드로 국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낸 루마니아 범죄 조직원들이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외국인 신용카드는 IC칩이 없어도 마그네틱 정보만으로 현금 인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노렸는데, 카드 복제는 간단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루마니아 남성과 여성이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습니다.
주로 사람들이 많은 서울 강남과 명동 일대를 돌며 현금을 인출합니다.
이들이 사용한 카드는 위조한 외국인 신용카드, 무려 370여 장의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루마니아 조직이 유럽 현지에서 개인 신용카드 정보와 비밀번호를 빼돌려 보내면, 이를 컴퓨터와 연결한 복제기로 카드에 입력했습니다.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기프트 카드나 포인트 카드의 마그네틱에 신용카드 정보를 덮어씌운 겁니다.
우리나라는 2015년부터 IC칩이 내장된 카드로만 현금인출이 가능한데, 해외 신용카드는 예외라는 점을 노렸습니다.
지난 9월부터 한 달 동안 인출한 금액은 670만 원, 경찰은 인터폴에서 신원 정보를 받아 미행 뒤 이들을 붙잡았습니다.
▶ 인터뷰 : 성희동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 "인터폴로부터 루마니아 카드 복제 범죄 조직원의 동향 정보를 받고 국내에 입국하는 조직원을 공항에서부터 미행 추적하여 증거자료를 수집하여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루마니아 현지 조직도 수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취재: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