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 주민이 경비원에게 주차장 차단기를 바로 올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렸습니다.
지난 7월 경기도 화성의 한 아파트 경비원 조 모(72) 씨는 야간 근무를 서던 중 외부 차량을 맞았습니다. 차량 탑승자 A(40) 씨는 "입주자다. 문 열어 달라"고 요구했고, 조 씨는 "(차량) 등록을 하셔야됩니다"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조 씨는 실랑이 끝에 주차장 차단기를 올렸습니다.
A 씨는 경비실로 찾아와 "내가 아저씨한테 그런 설명 듣자고 그랬어? 지금 주민이라고 얘기하잖아. 아니, 내가 문 열어달라는데 XX, 왜 XX 같은 소릴 하는 거야?"라며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이에 조 씨가 "가쇼. 가쇼. 아이고. 쳤어요?"라고 하자 A 씨는 "가쇼가 뭐야 주민한테. 경비면 경비답게 짖어야지 개XX야, 아무 때나 짖느냐? 주인한테도 짖느냐, 개가?
이때 조 씨는 뒤로 넘어져 손목을 다쳤고 사건 이후 아직까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조 씨는 "'개가 주인 보고 짖느냐'할 때, 우리를 개로 알았기 때문에, 인간으로 안 보기 때문에 저렇게 했지 않느냐"며 토로했습니다.
현재 A 씨는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