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활보하며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주차된 차량의 타이어까지 흉기로 찔러 펑크를 냈는데, 그 모습이 CCTV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뭔가에 놀란 듯한 여성이 황급히 뛰어갑니다.
맞은편에서 한 남성이 나타나더니 다짜고짜 주차된 차량 타이어를 흉기로 마구 찌릅니다.
인근 분식점에서 흉기를 훔쳐 달아난 40대 남성이 난동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흉기를 든 남성이 도심을 활보하자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 인터뷰 : 구민규 / 목격자
- "부산에서 가장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자칫하다간 유혈사태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불안했죠.)"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이곳 화단에 흉기를 버리고 간 남성은 건너편 건물로 들어가 또 한 번 흉기를 구하려 했습니다."
5분 사이에 112 신고가 빗발칠 정도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50m를 추격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당시 남성은 술을 마신 상태, 여자친구가 사기 당했다는 말을 듣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정종식 / 부산 전포파출소 경위
- "(여자친구가) 강간을 당하고 사기를 당했다고 생각했어요. 실은 그게 아니었거든요. 분노 조절이 안 된 거죠."
경찰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남성을 입건하고,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