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하이마트 일부 지점장들이 실적·매출 압박은 물론 욕설과 폭언을 일삼고, 휴가와 근무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했다는 폭로가 나와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오늘(13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하이마트의 일부 지점장들은 실적·매출 압박을 가하는가 하면 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일삼고 휴가와 근무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했습니다.
지난해 전국 하이마트 중 매출 3위를 기록한 하이마트 지점장인 조 모 씨는 지난 8월 협력업체 판매사원까지 포함해 총 40여 명의 직원을 조회에 소집했습니다. 조회에서 조 씨는 실적이 부적한 직원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조 씨는 "네가 우리 모바일 팀장이야? 10개 했다고? 그럼 천만 원이야. 벌써 매출 뒤지는 거야. 7천만 원"이라며 직원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어 실적과 평가, 성과급 등을 거론하며 욕설까지 일삼았습니다.
조 씨는 "배드(나쁨) 나왔어. 굿(좋음)이 아니라 배드 나왔다. ○○점에서 처음이야, 인마 내가. 3년 동안 있으면서 이 XXX야! 어! 극복 못 하면 네 월급 다 토해내. 짜증 나 죽겠어, 아주"라며 직원을 거칠게 몰아붙였습니다.
협력업체 직원에게 판매 품목과 수량 할당을 지정하며 강하게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또 오랫동안 팔리지 않은 악성 재고도 함께 떠맡도록 강요했다는 주장도 있었습니다.
협럭업체 전 직원은 "너가 사서 중고나라에 팔든가 고객한테 팔아서 카드 취소하라고 얘기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의혹에 대해 조 씨는 근무 기강을 위해 조회를 열었고 더 높은 매출을 위해 협력업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했다고 반박했습니다.
갑질은 한 지점에만 국한되지 않았습니다.
부산에 있는 다른 하이마트 지점장 역시 협력업체 직원에게 매출을 강요하고 근무 시간을 임의로 조정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부산 하이마트 협력업체 직원은 "이날은 사람들 많이 쉬니까 다른 날 쉬어라"고 압박을 받았다며 "구두 상으로 실적 압박을 했다"고 밝
롯데 하이마트 본사 측은 이미 실적 압박 등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며 문제가 된 지점장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양동철 롯데하이마트 홍보팀장은 "정상적인 관리 활동을 하도록 꾸준히 교육하고 계속 강조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저희가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