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시험문제를 빼돌린 혐의로 전 교무부장 A씨를 구속했고 시험부정에 가담한 쌍둥이 자매와 함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는데요.
경찰은 지난해 6월부터 모두 5차례 유출이 있었단 결론을 내렸습니다.
수사과정에서 의혹을 입증할만한 증거들이 나왔는데요.
특히, 이과에 재학 중이던 쌍둥이 동생이 만든 '암기장'이 결정적 증거로 작용했습니다.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의 모든 과목 정답이 적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암기장 안에서 '포스트잇에 적힌 정답 목록'도 발견됐는데요. 경찰은 쌍둥이 자녀가 시험 전에 미리 적어둔 걸로 보고, 커닝 페이퍼로 썼을 가능성에 대해 의심하고 있습니다.
쌍둥이 자녀가 실제 시험을 치른 시험지엔 '미리 외워온 정답 목록을 아주 작게 적어둔 흔적'도 발견됐는데요. 경찰 조사에서 쌍둥이는 "채점하려고 메모했다"라고 했지만, 경찰은 채점하려고 메모한 거라면 깨알같이 작게 쓸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쌍둥이 동생 휴대전화'에서도 증거가 나왔는데요. 휴대전화 메모장에 2학년 1학기 기말고사 영어 서술형문제 정답이 적혀 있었습니다. 쌍둥이는 "공부를 하다 검색용으로 저장해둔 거"라고 진술했는데요. 하지만, 경찰조사 결과 이 메모는 시험 사흘 전 작성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수사결과 발표 직후, 숙명여고는 입장문을 발표했는데요. 숙명여고는 "쌍둥이 딸들의 시험 성적을 0점으로 처리하고 퇴학을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전 교무부장 A씨에 대해선 징계위원회에 파면을 건의할 예정이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두 달 반가량 이어진 경찰수사는 어제(12일) 마무리됐는데요. 앞으로 'A씨와 쌍둥이 딸'의 처벌 여부는 검찰조사를 거쳐 법원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박진아의 이슈톡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