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회장이 경찰에 허위 진술을 해달라며 회유와 협박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양 회장 곁에서 10년 간 일한 측근이 직접 입을 열었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상자에서 흰 봉투를 꺼내 높이 들어보입니다.
지난 8월부터 디지털 성범죄 영상 유통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된 양진호 회장이 건넸다는 현금 봉투입니다.
▶ 인터뷰 : 공익신고자
- "해당 임원에게 (허위 진술을 요구하며) 준 돈입니다. 금액은 5백만 원이고요, 오만 원권 백 장으로…."
양 회장이 "구속되면 3억 원, 집행유예가 되면 1억 원을 주겠다"며 직원들을 회유하고, 때로는 협박까지 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증거 인멸 시도도 폭로했습니다.
▶ 인터뷰 : 공익신고자
- "'양진호'라는 이름, 또는 '회장' 이런 단어가 들어간 문서는 전부 다 폐기, 삭제토록 했습니다. "
이를 폭로한 남성은 10년간 양 회장 곁에서 일한 임원이었습니다.
이 남성은 "임원들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미리 파악하는 등, 내부고발 없이는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겠다고 판단했다"며 모습을 드러낸 이유를 밝혔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보호 중인 이 남성은 양 회장이 구속된 뒤에도 양 회장 측의 회유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