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제보자가 올린 인천의 어린이집 부실급식 사진이 일부 사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지난 1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미추홀구 모 어린이집의 부실급식 사진이 현장 조사 결과 어느 정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오늘(14일) 밝혔습니다.
앞서 해당 커뮤니티에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한 누리꾼은 '아이 엄마가 가정 어린이집 일하러 가서 도저히 못 하겠다고 한다'며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는 내 아내에게 원장이 부족한 배식을 요구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원장이 애들 급식의 30%는 집에 들고 간다고 해서 사진 보고는 그냥 나오라고 했다'며 '구청에 내일 민원을 접수하러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누리꾼이 함께 올렸던 사진 2장에는 턱없이 적은 양의 김치와 불고기 반찬, 밥만이 놓여 텅 비어 있는 식판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사진은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와 맘 카페 등으로 퍼져 나가며 공분을 샀습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원작자로 추정되는 누리꾼이 '오전에 (이 일로) 구청에 다녀왔고 시정에 들어갈 듯하다'는 후기 글을 올린 상태입니다.
구는 이 글이 올라온 날 민원을 받고 학부모들과 함께 해당 어린이집에 나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사진과 비슷한 양의 급식이 원생들에게 제공된 것을 파악했습니다.
다만 밥의 양이 부족한 아이들은 추가 배식을 받을 수 있는 방식이어서 일부 원생이 밥과 반찬을 더 받아먹는 모습도 CCTV에서 확인됐습니다. 학부모에게 미리 알린 식단과 반찬 구성도 같았습니다.
이 어린이집 원장은 영유아의 경우 반찬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 처음에는 양을 적게 주되
구는 아이들에게 처음 제공된 급식은 제보 사진처럼 양이 매우 적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시정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이틀 동안 현장 점검을 나가 다른 위반 사항이 있는지도 확인했는데 별달리 적발된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