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첫 전기버스가 오늘(15일)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운행을 시작한 전기 버스는 1711번 버스로, 성북구 정릉 차고지를 출발해 국민대∼시청∼공덕역을 오가는 버스입니다.
전기 버스는 진동과 소음이 일반 버스보다 적어 승차감도 좋습니다.
버스 운전 20년 경력의 이세환(56) 씨는 전기버스가 "부드럽고 안정감 있는 운행이 가능해서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씨는 "전기버스는 힘이 달릴까 봐 걱정했는데, 언덕도 잘 오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서울에선 2010년부터 2016년 말까지 남산을 오르내리는 순환버스가 전기차로 운행됐으나 이 버스는 고장이 잦고, 오르막길을 오를 때 필요한 구동력이 약해 6년 만에 운행이 중단된 바 있습니다.
처음 전기 시내버스를 타본 승객들 역시 승차감에 만족감을 나타냈습니다.
대학생 박태준(23) 씨는 "다른 버스보다 확실히 엔진 소리가 작고 진동도 덜 하다"며 "전기버스가 상용화되면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점차 늘려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711번 버스는 현대자동차가 출시한 전기버스 '일렉시티'를 사용합니다.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버스 지붕 위에 얹고 있어 일반 CNG 버스에 비해 차체 윗부분이 불룩한 모습입니다.
배터리를 가득 충전하는 데 72분이 걸리고, 가득 충전된 상태에서 319.2km를 달릴 수 있습니다.
좌석 27석, 입석 20명으로 운전자까지 총 48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감축을 위해 올해 전기차 시내버스 29대를 시범 도입한 뒤 앞으로 2025년까지 3천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친환경 전기버스 가격은 CNG 전기버스의 2배인 4억원대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