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로도 쓰일 수 있는 물에 기준치를 넘는 하수를 방류해온 업체가 적발됐습니다.
출입문이 아닌 창문으로 몰래 들어가 측정기기를 조작했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 포천시의 한 하수처리장입니다.
이곳에서 걸러진 물은 고양시와 파주시의 식수원인 임진강으로 흘러갑니다.
수질은 원격감시장치를 통해 관리됩니다.
그런데 운영을 맡은 위탁업체가 측정기기를 남몰래 조작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이곳이 측정기기가 있는 건물인데요. 출입문이 열리면 기록이 남기 때문에 창문으로 몰래 들어가 기기를 조작했습니다."
5년간 2만 차례에 걸쳐 조작이 이뤄졌습니다.
무단으로 방류된 하수는 무려 1,250만 톤이나 됩니다.
수질이 기준을 초과하면 한해 6억 원의 운영비를 받지 못할 수 있어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마재정 / 환경부 환경조사담당관
- "방류수 수질 기준 초과에 따른 계약해지 불안감도 한 요인으로 분석되었습니다."
업체는 혐의를 부인합니다.
▶ 인터뷰 : 하수처리장 위탁업체 관계자
- "방수 수질 초과 문제 때문이 아니고 방수 수질 농도를 정확하게 찍기 위해서 업체에서 가르쳐준 방법으로 변경했습니다."
환경부는 전국의 하수·폐수 처리장 8곳을 적발하고 관계자 26명을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