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매장에서 점원에게 주문한 음식을 던져 공분을 산 50대 남성이 결국 제 발로 경찰서에 찾아왔습니다.
순간 욱해서 그랬다는데, 뒤늦게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차에 탄 채 주문한 음식을 건네받은 운전자가 음식이 든 봉투를 점원 얼굴에 던지고 그대로 가버립니다.
블랙박스 원본에는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놀란 점원의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현장음)
"미친 XX 아니야 저거?"
차적 조회로 신원이 특정된 50대 운전자는 폭행 혐의로 고발돼 오는 19일 소환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경찰서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운전자는 세트 음식을 시켰는데, 단품이 나와 순간 화가 났고, 회사 일로 스트레스가 많은 상태에서 감정이 폭발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에 앞서 피해자 가족과도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잘못한 거 다 인정하고, 피해자 만나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진술했습니다."
피해자인 20대 점원은 정형외과와 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영상이 올라온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당시 억울하고 분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경찰은 진단서 내용에 따라 가해자에게 폭행보다 센 상해 혐의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