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장유 소각장 증설에 반대하고 소각장 이전을 요구해온 주민 비상대책위원회가 어제(16일) 오후 7시 장유 중앙광장에서 소각장 영향권 주민과 자녀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촛불문화제를 열었습니다.
어제 촛불문화제는 주민과 자녀가 무대로 나와 장기 자랑을 하는 등 문화행사 형식으로 치러졌습니다.
주민과 초등학생 자녀 등은 '나도 한마디' 순서에서 소각장 앞 아파트와 학교에서 경험한 건강상 문제와 악취에 따른 고통 등을 호소했습니다.
박원주 비대위원장은 "김해시가 건강한 환경과 자녀들을 위한 맑은 공기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협박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시민의 목소리에 귀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어제 촛불문화제는 지난 2일 첫 촛불시위 이후 네 번째 촛불집회입니다.
비대위 측은 한 달간 촛불집회 신고를 내놨다. 첫 집회엔 150여명이 참여했다가 점차 늘어 3회 땐 600여명이 참가해 장유신도시 일대에서 "(소각장) 증설 반대"를 외쳤습니다.
비대위는 소각장 영향권 내 2천600가구 중 설문조사에 응한 2천61가구의 98%가 증설에 반대했다며 소각장 이전에 대한 김해시장의 입장을 밝히라고
김해시는 소각장 이전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시일이 촉박하고 예산이 많이 드는 점 등을 들어 증설로 선회했습니다.
시는 소각장에서 나오는 다이옥신이 기준치에 크게 밑돈다며 측정 과정을 공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주민 건강과 관련해 근거 없는 소문을 흘리는 경우 진원지를 찾아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