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극우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에서 여자친구의 신체 사진을 몰래 찍어 올리는 이른바 '여친 인증' 글이 잇따라 올라와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여친 몰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는 하루 만에 10만 명이 넘는 시민이 동참했습니다.
김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극우 성향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한 여성이 잠자고 있는 뒷모습이 몰래 촬영된 듯한 사진 아래 게시자는 "여자친구가 세상 모르게 자고 있다"는 설명과 함께 성희롱적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여친 인증한다'는 제목의 또 다른 글에도 여자친구를 몰래 찍은 사진이 담겼습니다.
여성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난 사진이나 나체 사진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여자친구나 전 여자친구의 신체를 몰래 찍어 올리는 이른바 '여친 인증' 사진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서울지방경찰청이 내사에 착수했고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며 "글과 사진을 방치한 증거가 있다면 해당 사이트에 대해서도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은 대부분 삭제됐습니다.
하지만, 여친 몰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는 하루 만에 10만 명 넘는 시민이 동참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