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에서 상습 절도범이 CCTV를 피하려고 사각지대에서 옷까지 갈아입었지만 결국 CCTV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티가 나도 너무 났거든요.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주택가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립니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더니 재빠르게 가스 배관을 타고 올라 베란다 창문을 통해 가정집으로 들어갑니다.
23살 한 모 씨는 이렇게 집주인이 출근한 오전 시간, 초인종을 눌러 인기척이 없는 빈집만 골라 털었습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한 씨는 주로 이런 빌라들을 돌며 배관과 난간을 잡고 오를 수 있는 저층만을 노렸습니다."
닷새 전에는 범행이 발각돼 도주하던 중 CCTV 위치를 확인한 뒤 미리 준비한 옷으로 갈아입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한 씨는 이런 수법으로 모두 6회에 걸쳐 1,2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이미 같은 범행으로 철창신세를 졌지만 출소한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또다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박범희 / 경기 남양주경찰서 강력 3팀
- "(그 동네에) 있는 CCTV를 모두 다 분석했습니다. CCTV를 역으로 추적, 추적해서…."
경찰은 한 씨를 상습 절도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