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형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명물 '피사의 사탑'이 지난 17년 동안 4㎝가량 바로 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1일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탑의 안정성을 감독해온 연구 단체가 "'피사의 사탑'이 기울기를 멈추고 오히려 바로 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단체는 2001년부터 17년 동안 피사의 사탑의 안정성을 관찰해왔습니다.
단체를 이끄는 공학 전문가 살바토레 세티스 대표는 1993년∼2001년 사탑의 구조적 안정성 조사를 위해 가동된 국제위원회가 예측했던 것보다 최근 사탑이 훨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2세기에 걸쳐 '피사의 사탑'은 다시 젊어진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피사대학 지반공학과의 눈치안테 스퀘리아 교수는 "기울기가 감소한 것은 지반 강화 작업 덕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높이 58.5m, 무게 1만4천500t의 대리석 건축물로 토스카나 주의 고도(古都) 피사에 위치한 '피사의 사탑'은 1173년 피사 대성당의 종탑으로 착공됐습니다. 착공 직후부터 기울기 시작해 보강 공사를 진행하면서 작업을 진행하느라 완공까지 약 200년의 세월이 걸렸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조금씩 더 기울어진 탑의 기울기는 1990년 1월 약 4.5m로 최대치에 이르며 붕괴 우려가 고조돼 관광객 입장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이탈리아는 이후 국제 전문가들로 보수팀을 꾸려 11년 동안 탑을 강철 케이블로
이탈리아 정부는 매년 수십 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유적인 '피사의 사탑'의 안전을 평가하기 위해 3개월마다 전문가들을 통해 탑의 기울기를 측정하고, 구조를 진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