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차를 타고 다니며 대구와 전주의 금은방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 4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특수 절도 혐의로 19살 A 군 등 3명과 18살 B 양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오늘(23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전날 오후 1시쯤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 한 금은방에서 45돈짜리 금목걸이 3개(900만 원 상당)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혼자 금은방에 들어선 A 군은 종업원에게 "금목걸이를 사고 싶다. 상품을 보여달라"고 말을 걸었습니다.
금목걸이를 살피던 A 군은 재차 "다른 금목걸이도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종업원이 한눈을 판 사이 금붙이를 들고 출입문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이때 금은방 앞 도로에서 대기하던 쏘나타 차량에 올라 B 양 등 3명과 함께 도주했습니다.
피해 신고를 받고 용의자 추적에 나선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도주로를 파악, 광주 시내에서 이들을 모두 붙잡았습니다.
조사 결과 같은 학교에 다니다 중퇴한 이들은 비슷한 수법으로 대구 시내에서도 2차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군 등이 범행에 이용한 쏘나타는 경기도 이천 지역에서 훔쳤으며, 앞서 경북 영덕에서 훔친 모닝 차량은 도롯가에 버렸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