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른바 '이수역 폭행 사건'의 피의자 5명 중 4명을 조사했으며 사건을 조기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오늘(2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피의자인 남성 3명과 여성 1명을 조사했다"며 "머리를 다친 여성 1명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점 주인과 당시 현장에 있던 남녀 커플 등 4명도 참고인 조사했습니다. 남성 일행과 함께 있다가 다툼이 시작되자 자리를 떠난 남성 1명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여성 일행과 최초로 말다툼을 하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커플의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린 글은 현장에 있던 해당 여성이 직접 작성한 것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누리꾼은 "여성 일행이 '한남(한국남자를 비하하는 인터넷 용어) 커플'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계속 비아냥댔다"며 '이유 없이 남성으로부터 폭행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커플은 인터넷에 자신들이 글을 안 올렸다고 한다"며 "지인들과 함께 있는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에 (현장) 사진 등은 올렸다고 진술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단체 채팅방에서 커플의 이야기를 듣고 당사자가 아닌 인물이 글을 올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글에 나온 내용이 사실인지는 확인하고 있지만, 해당 커플이 글을 올렸는지 안 올렸는지는 수사의 본류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4시쯤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이수역 인근 한 주점에서 A 씨 등 남성 일행 3명과 B 씨 등 여성 일행 2명이 서로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여성 측은 이후 인터넷에 남성으로부터 혐오 발언을 들었다는 글과 붕대를 감
반면 남성 측은 당시 여성들이 먼저 주점에서 소란을 피우고 욕설과 함께 시비를 걸었다고 반박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를 못 한 피의자 여성 1명과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피의자, 참고인 조사와 영상 분석이 끝나는 대로 사건을 조기 마무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