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놓고 깊이 숨을 쉰다는 게 이렇게 소중한 건지 몰랐나 봅니다.
오늘(27일) 전국은 말 그대로 숨이 턱 막히는 미세먼지에 시달렸습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하늘이 회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대낮인데도 눈 앞의 한강도 강줄기가 어렴풋하게 보입니다.
▶ 스탠딩 : 전민석 / 기자
- "지금 제 뒤로는 서울 도심이 펼쳐져 있습니다. 맑은 날엔 멀리 북한산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불과 4km 앞의 북악산조차 잘 보이지 않습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 인터뷰 : 나은서 / 경북 김천시
- "아무리 물을 많이 마셔도 목이 계속 따가워서….(마스크를 썼어요.)"
▶ 인터뷰 : 김동현 / 서울 염창동
- "(미세먼지를) 잘 못 느끼긴 하는데, 그래도 미세먼지가 안 좋단 건 알고 있으니까…."
간이 측정기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재보니 실내에선 '보통' 수준인 ㎥당 25㎍에 머물렀지만, 실외에선 금세 ㎥당 190㎍로 치솟습니다.
㎥당 76㎍부터 '매우 나쁨'인데, 기준 수치의 2배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오후 6시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 74㎍, 경기 74㎍으로 '매우 나쁨' 수준에 근접했습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한영광 기자·김근목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