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남성이 출근 중이던 김명수 대법원장 차량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 남성은 최근 자신이 제기한 소송에서 대법이 최종 패소 판결을 내리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성남 기자입니다.
【 기자 】
검은색 승용차가 대법원으로 들어서자 한 남성이 화염병에 불을 붙여 던집니다.
곧바로 커다란 불길이 일어나고, 청원경찰들이 남성을 제압하는 동시에 소화기를 뿌립니다.
74살 남 모 씨가 출근을 하던 김명수 대법원장의 차량에 기습적으로 화염병을 던진 겁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차가 잠시 멈췄어요. 갑자기 불이 붙는 거야. (나중에) 차가 살짝 움직이고 사람이 딱 나타났는데 불이 붙은 거야 사람 몸에."
자동차 뒷바퀴 타이어에 불이 붙었지만 김명수 대법원장은 다치지 않았고, 남 씨 몸에 붙은 불도 곧바로 꺼졌습니다.
남 씨는 현장에서 청원경찰에 제압돼 경찰서로 연행됐습니다.
▶ 인터뷰 : 남 모 씨 / 피의자
- "화염병 왜 던지셨어요?"
- "권익을 찾기 위해서…."
돼지 농장을 운영하던 남 씨는 자신이 만든 사료가 친환경인증 부적합 처분을 받자 국가를 상대로 손배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1·2심 모두 적법한 처분이었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고, 지난 16일엔 대법원마저 상고를 기각하고 판결을 확정했습니다.
남 씨는 3개월 전부터 1인 시위를 해오다 패소 판결이 확정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겁니다.
경찰은 남 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조사를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화면제공 : 시청자 김정수, 시청자 김현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