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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이 극단적 선택을 한 소식이 뒤늦게 전해진 가운데 숨진 여중생 A양의 아버지는 28일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성폭력 의혹을 주장하며 학교와 경찰의 소극적인 대처를 비판하고 나섰다.
A양의 아버지는이날 '성폭행과 학교 폭력으로 숨진 딸의 한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을 국민청원에 올리고 "딸의 장례식 때 '(딸이) 성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문자와 전화를 친구들로부터 받았다"며 "딸이 왜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 했는지 알지 못했던 우리 가족들은 그런 일들 모두가 충격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딸이 숨진 뒤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 3명 가운데 두 학교에서만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렸고 다른 학교는 '혐의 없음' 처분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학교측으로부터 '남은 아이들도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는 말을 들으며 사건이 쉬쉬되고 있는 상황을 지적했다.
아울러 "경찰에 딸의 휴대전화를 맡기고 조사를 기다렸지만 끝내 아무 대답도 듣지 못했고 내사 후 가해 청소년 중 1명에 대해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종결을 하려 했다"며 경찰 수사가 소극적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 딸이 살아 있다면 가해자의 죄에 대한 증언을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가 없다"면
A양의 아버지가 올린 국민청원은 이날 오후 3시 42분 현재 3948명이 동의했다.
[디지털뉴스국 정소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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