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8일) 오후 부산의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유독성 물질인 황화수소가 누출돼 직원 7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현재 4명이 의식불명 상태인데, 작업자들은 아무런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사고를 당했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소방 특수대원이 폐수처리 시설 내부를 물로 씻어냅니다.
「인체에 치명적인 고독성 기체인 황화수소가 누출된 겁니다.」
이 사고로 현장 근로자 4명과 운전기사 등
7명이 가스를 흡입하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의식불명 상태입니다.
▶ 인터뷰 : 공장직원
- "계란 썩는 냄새 있잖아요. (사람들이) 거품을 물고 있더라고요."
중태에 빠진 4명은 공장 2층 사고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들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폐수를 집수조에 옮겨 담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희 / 부산북부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오수를) 집수조에 넣는 과정에서 이상 화학반응으로 가스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황화수소는 100에서 300ppm일 경우 후각 마비와 질식 위험이 있는데, 사고 발생 한 시간 후 현장에서 측정한 농도는 150ppm에 달했습니다. 」
사고 당시 작업자들은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