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등 젊은 아르바이트생들이 성희롱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알바생 3명 중 1명은 일하면서 손님과 주인으로부터 성희롱을 겪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정설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드러그스토어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홍지희 씨는 불쾌함을 느끼는 일이 많았습니다.
성희롱을 하는 손님들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지희 / 21살
- "20살이라고 했더니 그러면 할 거 다해봤겠네 이러면서 성인용품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걸 들은 적 있고요."
빵집에서 일했던 권언표 씨는 사장님의 외모 지적에 시달렸습니다.
▶ 인터뷰 : 권언표 / 21살
- "남성적으로는 생겼는데 잘생긴 건 아니다. 전에 일하던 애가 더 잘생기지 않았느냐…."
알바생 6천7백여 명을 상대로 조사해봤더니 3명 중 1명은 성희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참고 넘어가거나 일을 관두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인터뷰 : 박현아 / 23살
-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그러면 안 되는데 그때는 잘해야겠다. 받아들여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생애 첫 노동의 경험이 평생의 상처가 되어서는 안 되겠죠."
서울시는 성희롱 사각지대인 1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도 예방교육을 하고 '안심일터'로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