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발전기금 등 교비 수십억원을 횡령한 휘문중·고교 학교법인 휘문의숙 전 이사장과 학교 관계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특수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업무상 횡령) 위반으로 휘문의숙 명예이사장 김모씨(92)와 김씨 아들인 이사장 민모씨(56) 등 8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휘문의숙 소유 도시형생활주택의 임대관리 계약을 맺고 임대보증금 73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임대업체 대표 신모씨(52)는 구속송치됐다.
김씨 등 8명은 휘문고 강당과 운동장 등 학교시설물을 교회에 대여해주고 받은 학교발전기금 53억원을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특히 김씨와 민씨는 법인카드를 이용해 2억 8000만원 상당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는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 2006년 9월 휘문의숙 이사장직에서 해임된 이후에도 재단 명의 법인카드로 호텔과 음식점 등에서 2억3000만원을 사용했다. 김씨의 아들이자 최근까지 이사장이던 민씨도 지난 2013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휘문고 명의 법인카드로 선친 묘비 관리나 단란주점 비용 등으로 45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함께 입건된 학교 관계자들은 김씨와 민씨의 부적절한 교비사용을 알고도 묵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구속된 임대업체 대표 신씨는 지난 2011년 12월께 휘문의숙 소유 임대수익용 도시형 생활주택(149가구)에 대한 임
경찰 관계자는 "관련기관을 통해 관련 첩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위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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