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사업이 진행 중인 서울 마포구 아현2 재건축구역 철거민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오늘(5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철거민 박 모 씨가 전날 오전 양화대교와 성산대교 사이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포구 망원유수지에서는 어제(4일) 오전 11시쯤 박 씨의 옷과 유서가 발견된 바 있습니다.
박 씨의 유서에는 거주지를 잃은 데 따른 불만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처지를 비관한 박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유족 의사를 확인해 부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
빈민해방실천연대는 박 씨가 지난해 강제집행으로 거주지를 잃고 철거민들과 생활하다가 최근 철거민들이 모여 살던 빈집도 강제집행으로 퇴거당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빈민해방실천연대와 용산참사진상규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마포구청 앞에서 구청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 씨의 유서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