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국내 처음으로 외국인 자본이 투자한 영리병원 개설이 허가됐습니다.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는 조건부로 허가했는데, 13년 동안 이어져 온 영리병원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 완공된 녹지국제병원입니다.
2만 8천여 제곱미터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47개 병상을 갖췄습니다.
중국 녹지그룹이 778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이미 130여 명의 의료 인력까지 채용했습니다.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 개설을 허가했습니다.
영리병원은 말 그대로 이윤을 추구하는 병원으로 의사가 아닌 투자자들이 모여 만든 병원입니다.
허가를 놓고 찬반 논란이 일었고, 공론화조사위원회가 불허권고를 내렸지만, 원희룡 제주지사는 조건부 허가를 선택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제주도지사
- "내국인 진료는 금지하고 진료 대상을 제주를 방문한 외국인 의료 관광객으로 제한하는 조건부 개설 허가를…."
불허 결정을 내리면 법적 분쟁은 물론 헬스케어타운에 더는 외국인 투자 유치가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제주도지사
- "현재 제주도에 미치는 많은 영향, 그리고 미래에 미치는 영향까지 모두 감안을 해서 현실성 있고, 책임질 수 있는 그렇게 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고…."
영리병원 허용 비판을 의식해 진료 과목은 성형외과, 피부과, 내과 등 4개 과로 한정했습니다.
개원 시기는 당장 다음 달인 내년 1월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시작된 영리병원 도입 논란이 13년 만에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KCTV제주방송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