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발생한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 온수관 파열 사고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사고 당시 100도나 되는 뜨거운 물이 근처 하천으로 유입되면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 지점으로부터 5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한 하천입니다.
보트를 탄 방재업체 직원들이 뜰채로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물고기들을 건져냅니다.
사고 당시 터져 나온 섭씨 100도가 넘는 끓는 물이 인근 하천 등으로 유입되면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겁니다.
▶ 스탠딩 : 노태현 / 기자
- "뜨거운 물 때문에 폐사한 물고기들은 이곳 하천으로 흘러나왔습니다."
사고 현장 인근 상가에서는 물이 빠지면서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상인들은 제대로 보상이 이뤄질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피해 상인
-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할 수 있는 게 전혀 없습니다. (예약이) 들어오는 것도 전혀 못 받고, 보상을 어떻게 청구해야 할지…."
▶ 인터뷰 : 유수진 / 피해 상인
- "물이 차서 가구들의 밑 부분이 다 떴어요. 의자들도 고온에 의해서 색이 다 바랬고…."
사고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난방공사는 물론 보수를 담당한 하청업체 직원들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완전복구 작업이 완료되면 이번 주 내에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합동 감식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