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문화 인식개선 교육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다문화 감수성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교육부는 학교 다문화 수용성 조사 결과와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한 '제10회 다문화교육 우수사례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다문화 중점학교의 다문화 수용성 평균 점수는 2017년 사전조사 했을 때에 비해 2018년 사후조사에서 2.0점 향상된 77.6점으로 향상됐다. 다문화 중점학교는 학교현장의 다문화 감수성 제고를 위해 교육과정을 통해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다문화교육을 실시한 학교로, 올해까지 운영된다.
교육부는 교육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다문화 또래수용성과 세계시민의식, 다문화 통합성, 외국인 수용성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 설문지를 활용했다. 조사 대상은 다문화 중점학교와 일반학교 139개교에 다니고 있는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의 다문화 또래수용성이 지표 중 가장 좋게 나타났으며, 세계시민의식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이날 함께 발표된 '제10회 다문화교육 우수사례 공모전'에서는 다문화 인식개선과 실천사례, 상담사례 등 교육현장의 우수사례 61편이 선정됐다.
이번 대회에서 교육수기 우수상을 받은 서산 차동초등학교의 유은숙 학부모는 "난치성 질환을 앓고 있는 자녀가 다문화 학생과 함께 어울리며 성장하는 모습을 봤다"며 "다문화 교육이 모두에게 필요한 교육이며, 이를 통해 아이들이 다름을 온전히 존중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교육자료 우수상으로는 광주 동운초등학교의 최주의 교사 작품이 선정됐다. 최 교사는 '살색'에 어울리는 색연필 고르기, 책을 읽고 우리 사회의 인종차별과 연결해 생각하기 등 학생 스스로 차별과 편견을 직면하
정인순 교육부 학생지원국장은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혐오로 이어지지 않도록 다문화 인식개선 교육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수업모형 개발, 교원연수 등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