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인한 사건은 또 있었습니다.
이번엔 60대 여성이 사적인 억울함을 호소하며 등교를 하던 한 여중생을 붙잡고 흉기로 위협을 가한 겁니다.
학생을 인질로 잡으면 선생님들이 자신의 억울함을 들어줄 것 같았다는게 이유였는데, 학생들과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일단락됐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등하굣길.
한적하기만 하던 이 골목에서 어제(7일) 오전 한 60대 여성이 흉기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뒤에서 갑자기 누가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그 친구 목 부분에다가 흉기를 들이대면서 경찰이랑 선생님 부르라고…."
▶ 스탠딩 : 서동균 / 기자
- "피의자는 이곳에서 등교하던 여학생에게 흉기를 휘두르며 바로 옆 정자까지 끌고 갔습니다."
범행 당시 피의자는 가족사와 재산 문제 등의 내용이 담긴 편지 19장을 품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학교 학생
- "어떤 할머니가 3학년 언니한테…협박해서 편지 읽으라고…."
다행히 등교 중이던 같은 반 학생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5분 뒤 60대 여성은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조사에서 피의자는 "사적인 억울함을 풀고 싶었고 선생님들이라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를 특수협박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