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환 신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연일 떠들썩하게 터지는 가정폭력 사건에 대해 "원칙대로 엄정히 수사해 2차·3차 피해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가 열린 10일 원 서울청장은 이처럼 밝혔다.
원 서울청장은 가정폭력 사건에서 경찰의 안일한 대처가 문제로 제기됐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가정폭력 사건은 원칙대로 안하면 2차·3차 피해가 생기고 주로 여성에게 피해가 집중된다"며 "반면 원칙대로 하면 가정이 깨질 수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어 "가정폭력 사건은 현장 출동 경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경찰이 원칙대로 엄정하게 현장에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인권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국민 인권을 지키는 경찰이 되겠다"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경찰이 되겠다. 여성·노인·아동 등 사회적 약자에 공정하고, 경찰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을 주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찰은 엄격하게 법을 집행하는 기관이 돼야 한다"며 "직원들의 복지를 최대한 배려하고 부하직원을 존중해 (경찰을) 건강하고 강한 조직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서는 "(김 위원장의
최근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에 따른 경찰의 단속과 관련해서는 "상황에 따라 엄정하게 하기 어렵고, 서서히 제도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유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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