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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대나무·유리…취향껏 골라 쓰는 친환경 빨대

기사입력 2018-12-1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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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 12cm 길이의 플라스틱 빨대가 박힌 바다거북. 빨대를 빼내는 과정에서 코에 피가 나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매년 80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출돼 해양 생물의 ...
↑ 코에 12cm 길이의 플라스틱 빨대가 박힌 바다거북. 빨대를 빼내는 과정에서 코에 피가 나며 고통스러워 하고 있다. 매년 800만 톤이 넘는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출돼 해양 생물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사진 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바다거북의 코에 박혀 있는 하얀 물체. 핀셋을 들고 빼어내자 바다거북은 고통에 몸부림치고 코에서는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 이후 정체를 드러낸 하얀 물체는 무려 12cm 길이의 플라스틱 빨대다.
3년 전 게시돼 유튜브 조회 수만 3000만 건 이상을 기록한 이 영상은 플라스틱 빨대가 해양 생물에게 얼마나 위협요소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매년 800만 톤 이상의 플라스틱이 바다로 버려지고 있고 특히 두께가 얇아 쉽게 부서지고 미세화되는 플라스틱 빨대는 해양 생물에게 치명적이다. 2050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더 많은 플라스틱이 떠다니게 될 것이라는 예측까지 나올 정도다.
외국에서는 일찍이 이런 위험성에 공감하고 플라스틱 빨대 퇴출을 선언했다. 유럽 연합은 2021년부터 플라스틱 소재의 빨대 생산을 금지하기로 했고, 대만에서는 2020년부터 모든 음식점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이 제한된다.
한국은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50%까지 줄이기로 했지만 현재 플라스틱 빨대는 규제 대상에서 빠져 있다. 지난달 28일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일회용품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플라스틱 빨대를 '습관적으로 사용한다'는 응답이 54.1%나 됐고 '대안 빨대가 없어서 사용한다'는 응답도 51.1%로 절반이 넘었다. 이렇게 습관적으로 혹은 대안 제품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의 개수가 한국에서만 1년에 250억 개에 달한다.
없어도 충분하지만, 안 쓰자니 아쉬운 빨대. 플라스틱 빨대의 대체재로 사용하기 충분한 친환경 빨대 5종을 소개한다.
▲ 실리콘 빨대
실리콘 빨대는 시중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친환경 빨대 중 하나다. 쉽게 구부러져 보관이 용이하고 컵 크기에 맞춰 잘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 출처 = 주식회사솔찬...
↑ 실리콘 빨대는 시중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친환경 빨대 중 하나다. 쉽게 구부러져 보관이 용이하고 컵 크기에 맞춰 잘라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사진 출처 = 주식회사솔찬 홈페이지 캡처]

실리콘 빨대는 현재 시중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친환경 빨대 중 하나다. 실리콘 빨대는 빨대 사용이 잦아 매일같이 빨대를 가지고 다녀야 하는 사람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다. 실리콘 소재로 제작돼 구부리는 등 자유자재로 길이를 줄일 수 있어 가지고 있는 용기에 맞춰 보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사용을 원하는 컵 길이에 맞춰 빨대를 손쉽게 자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빨대 내부 세척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빨대를 완전히 펼 수 있는 개방형의 아이디어 제품도 출시돼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 대나무 빨대
대나무 빨대는 생분해돼 수명이 다한 뒤에도 친환경적으로 처분이 가능하다. 세척 후 건조만 잘 해줘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진 출처 = 루마샵앤카페 홈페이...
↑ 대나무 빨대는 생분해돼 수명이 다한 뒤에도 친환경적으로 처분이 가능하다. 세척 후 건조만 잘 해줘도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진 출처 = 루마샵앤카페 홈페이지 캡처]

빨대의 수명이 다한 뒤에도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그대로 자연으로 돌아가는 기승전 '친환경' 제품을 원한다면 대나무 빨대만 한 게 없다. 플라스틱 제로 운동과 함께 주목받고 있는 대나무 빨대는 사실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해외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흔한 물건이다. 특히 대나무는 하루에 1m씩 자라는 생장속도를 보여 플라스틱 대체재의 재료로 사용하기 적합한 수종이라 평가받는다.
대나무 빨대를 판매하는 루마샵앤카페의 신선애 대표는 "처음 도입했을 땐 고객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최근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며 많이들 찾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무다 보니 곰팡이가 생기거나 세척이 어렵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 이 같은 우려에 신 대표는 "대나무 자체가 항균성이 좋아 곰팡이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아도 되나 습기에 약해 세척 혹은 열탕 소독 후 제대로 건조만 하면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 유리 빨대
유리 빨대는 열탕 소독이 가능하고 오염도가 한 눈에 보여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파손의 위험이 있어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출처 = 글라스문 홈페이지 캡처]
↑ 유리 빨대는 열탕 소독이 가능하고 오염도가 한 눈에 보여 청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파손의 위험이 있어 사용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 출처 = 글라스문 홈페이지 캡처]

유리 빨대는 친환경 빨대의 위생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좋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투명 유리로 제작돼 빨대 내부의 오염 상태를 파악하기 용이하다. 또 일반 유리 식기와 마찬가지로 열탕 소독이 가능해 위생적으로도 큰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잘 깨지지 않는 종류의 유리로 만들어지지만 다른 빨대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리스크는 분명 존재한다. 특히 빨대 끝을 씹는 버릇이 있다면 파손 위험이 더욱 커져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 스테인리스 빨대
스테인리스 빨대는 친환경 빨대 중 가장 내구성이 좋다. 세척이 용이하나 특유의 차가운 성질로 첫 구매 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 스푼센스 홈페이지 캡쳐]
↑ 스테인리스 빨대는 친환경 빨대 중 가장 내구성이 좋다. 세척이 용이하나 특유의 차가운 성질로 첫 구매 후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사진 출처 = 스푼센스 홈페이지 캡쳐]

내구성으로만 따지면 스테인리스 빨대를 따라올 제품이 없다. 스테인리스 빨대는 재질 특성상 파손의 위험이 거의 없어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2개월째 스테인리스 빨대를 사용하고 있는 김지현 씨(28)는 스테인리스 소재 특유의 차가운 느낌탓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금은 괜찮아졌지만, 처음엔 입에 닿는 느낌이 생소했다"며 "특유의 쇠 맛 때문에 사용을 고민하기도 했지만 여러 번 세척하고 나니 불쾌한 맛도 다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 종이 빨대
스타벅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1200여 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플라스틱보다 분해가 잘 돼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제공 = ...
↑ 스타벅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1200여 개 매장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플라스틱보다 분해가 잘 돼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사진 제공 = 스타벅스]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전국 1200여 개 매장 전체에서 플라스틱 빨대를 퇴출하고 종이 빨대를 도입했다. 다회용 친환경 빨대의 위생 문제가 아무래도 신경 쓰이는 사람들에겐 종이 빨대가 최고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일회용이지만 잘 썩는 재질이기 때문에 플라스틱보다 분해가 용이하다. 게다가 빨대 하나 가격이 평균 20원 정도로 책정돼 있어 경제적으로도 부담이 적다.
안전성도 이미 검증돼 있다. 처음 종이 빨대가 시중에 도입되기 시작하자 빨대를 코팅하는 데 사용된 잉크 성분이 녹아 나와 인체에 유해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이 소비자 불안 해소를 위해 오픈마켓에서 유통판매 중인 종이 빨대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 실태

를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납·비소·포름알데히드·형광증백제·벤조페논 등의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장시간 음료 안에 빨대를 넣어둘 시 흐물흐물해지거나 찢어질 수 있다는 것이지만 음료를 마시기에 불편할 정도는 아니라는 평이 많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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