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단속에 걸린 남성이 대리기사를 불러 집으로 가는 길에 또다시 운전대를 잡았다가 하루에 2번이나 적발됐습니다.
대리기사를 폭행하기까지 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주차장으로 검은색 승용차가 들어옵니다.
조수석에서 내린 남성이 다짜고짜 차를 몰고 온 대리운전기사의 얼굴을 때립니다.
시비를 벌이다 운전석에 올라타더니 말리는 기사를 밀치고 문을 연 채 가버립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은 남성은 이곳 지하 2층 주차장에서 지하 3층까지 100여 미터를 직접 몰고 갔습니다."
대리기사가 건물 엘리베이터까지 따라 들어와 경찰에 신고하자 또다시 폭행을 가합니다.
▶ 인터뷰(☎) : 대리운전 기사
- "가까운 거리인데 왜 1만 원이냐? (대리비) 못 준다. 쌍욕도 좀 하시고 폭행으로까지 이어졌죠."
출동한 경찰이 신원을 확인했더니 불과 1시간 전에 고속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치과의사였습니다.
첫 적발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191%, 두 번째도 0.182%로 모두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찬오 / 부산 해운대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2차 적발이 된 뒤에도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음주운전 2건에 폭행 혐의를 더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