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 사건과 관련, 이틀 동안 강도 높은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늘(12일) 새벽 2차 조사를 받고 나온 윤 전 시장은 "불공정한 조사"라고 주장하며 검찰 조서에 서명을 거부했습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 오전 검찰에 출석할 때만 해도 윤장현 전 광주시장은 수사에 협조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윤장현 / 전 광주시장 (어제)
- "오늘 못다 한 이야기 사실대로 다 이야기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12일) 새벽 조사를 마치고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찰 조사 과정이 불공정하다고 판단해 조서에 날인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 모 씨에게 빌려 준 4억 5천만 원과 6·13 지방선거 공천과의 연관성을 부인한 겁니다.
김 씨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도 대가성 없는 덕담 수준이었다고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이지훈 / 윤장현 전 광주시장 측 대변인
- "단락으로 보면 합리적 의심을 할 수는 있어요. 전체적 흐름으로 보면 의례적인 덕담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윤 전 시장이 공천 대가로 김 씨에게 돈을 빌려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6·13 지방선거 공소시효가 내일(13일) 끝나는 만큼 추가 조사 없이 윤 전 시장을 재판에 넘길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 root@mbn.co.kr ]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