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유치원②] "회계 조작 비일비재"…유치원 설립자의 고백

【 앵커멘트 】
임대유치원의 문제는 불법 운영 자체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유치원을돈벌이 수단으로 거래하다 보니, 투자 수익을 높이기 위해 회계 조작이 만연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내부 제보도 있습니다.
이어서 민경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행법상 불법이지만, 아무 제약 없이 운영되는 임대유치원은 암암리에 퍼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유치원 정교사 자격증이 없어도 운영하는 방법이 공유되기도 합니다.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면 월급을 주는 원장을 따로 두고, 자신은 직원으로 취업하는 식으로 서류를 꾸미면 된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임대유치원 컨설팅 직원
- "유치원 원장은 두고 해야 되거든요. 한 사람은 주방장으로 해도 되거든요. 그러면 250(만 원) 정도 나올 수 있고, 아니면 운전기사로 해도 되고…."

더 큰 문제는 임대유치원이 수익을 극대화하는 불법 사업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립유치원 설립자는 "임대유치원의 회계 조작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공사비를 허위로 올려 수천만 원을 빼돌리는가 하면, 아이들 식비를 부풀리는 방식도 동원됩니다.

▶ 인터뷰(☎) : 장하나 /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
- "아이들 먹을거리가 질도 안 좋아지고 양도 줄어들고…. 아이들을 위해서 가야 될 돈이 임대료로 갖다 바쳐지는 경우들이 왕왕 있습니다."

사립유치원 회계 투명성 확보가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불법 임대유치원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 당국의 단속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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