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저자인 하일지 동덕여대 교수가 성추행 혐의로 결국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강제로 입맞춤을 당했다는 학생의 진술이 일관되고 신빙성이 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2015년 12월 당시 제자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를 받는 하일지 동덕여대 교수.
여기에 미투 폄하 논란까지 일어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공식 사과는 거부했습니다.
▶ 인터뷰 : 하일지 / 동덕여대 교수 (지난 3월 19일)
- "사과하는 걸로 그것이 여러분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여러분이 부끄러운 것을 감추려고 내 사과가 필요한지도 모르겠다는…."
하 교수는 이후 검찰 조사에서 키스한 사실은 맞지만, 제자가 프랑스 동행 요구를 거부당하자 보복하려고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고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피해자 진술이 일관적으로 신빙성이 있고, 하 교수의 행동에 동의했다고 볼만한 점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서울북부지검은 지난 13일 하 교수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앞서 하 교수는 피해 여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지만, 경찰은 혐의가 없어 보인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