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의 방범 셔터를 부수고 들어가 공무원에게 썩은 은행 열매를 던졌다면 어떻게 될까요?
재개발과 관련해 시장을 만나겠다고 시청을 찾았는데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이런 행동을 했다고 합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방범 셔터를 붙잡고 심하게 흔듭니다.
결국, 셔터를 부수고는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복도에 서 있는 사람들을 향해 무언가를 강하게 집어던집니다.
공무원 얼굴을 향해 던진 건 심한 악취가 나는 썩은 은행 열매였습니다.
강제집행에 항의하는 고양시의 재개발 반대 단체 회원들이 고양시장 면담을 요구하다 셔터를 부수는 것도 모자라 은행을 던진 겁니다.
▶ 인터뷰(☎) : 장종익 / 경기 고양경찰서 형사과장
- "전날 썩은 은행을 준비해서 시청 방문할 때 던지겠다고…(행정 공무원들은) 위협감을 많이 느낀 것 같습니다."
경찰은 공무원들에게 썩은 은행을 던진 40대 한 모 씨를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가담한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집회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겠지만 폭력 등 불법 행위는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nth302@mbn.co.kr]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