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아줌마'로 알려진 한혜경 씨가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추모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씨를 수술했던 일본의 성형수술 의사도 애도를 표했습니다.
한 씨는 지난 15일 향년 57세의 나이로 사망, 서울 도봉구의 한일병원에서 장례를 치른 뒤 17일 오전 발인을 엄수했습니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 씨는 2004년 방송된 SBS '세상에 이런 일이'에 출연하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불법 성형수술로 일반인보다 3배 이상 커진 얼굴을 공개해 큰 충격을 안겼는데, 한 씨는 예뻐지겠다는 강박으로 인해 얼굴에 실리콘, 콩기름, 파라핀까지 주입했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한 씨를 돕기 위한 손이 모여 2천만 원의 성금이 마련됐고, 이후 한 씨는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4차례에 걸친 재건 수술 끝에 얼굴이 절반 이하로 작아질 수 있었습니다.
한 씨는 해외에서도 많인 화제를 모았는데, 2012년 일본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성형외과 의사 카츠야 타카스에 재건수술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20번이 넘는 재건 수술을 받았음에도, 2013년 방송된 채널A '그때 그 사람'에 출연한 한 씨는 여전히 잠을 잘 때 눈을 다 감지 못했고 발음도 부정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씨는 직장 생활도 그만두고 기초수급비와 은행을 까는 일을 해서 번 20만 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2016년 9월 한 씨의 생
한편, 한 씨의 사망 소식을 접한 의사 카츠야 타카스는 "나무아미타불"이라며 짧은 글을 남겨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나무아미타불은 '아미타불(부처)에 돌아가 의지한다는 뜻으로, 염불할 때 외는 소리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