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9명의 사망자를 냈던 인천 남동공단 화재 기억나시나요?
당시,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아 피해가 커졌죠.
국내에서 쓰이는 스프링클러 종류는 주로 2가지입니다.
우선, 화재를 센서가 감지해 별도의 저장공간에서 스프링클러까지 물을 끌어와 분사하는 '준비 작동식'입니다.
남동공단 스프링클러가 바로 이 방식이었는데요.
작동이 복잡한 만큼 고장이 잦아 주거 공간에는 반드시 다른 방식을 적용한 '습식'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게 돼 있습니다.
평소 스프링클러에 물이 차있는 상태에서, 물을 막고 있던 헤드 내부의 납이 화재 열기에 의해 녹으면 물이 쏟아지는 단순한 방식입니다.
기준을 보면, 섭씨 72도에서는 납이 녹아 작동하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습식' 스프링클러에도 문제가 있다는 게 MBN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민경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